농협개혁 및 쌀값보장 촉구 2차 보령농민대회가 보령통합미곡처리장 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농협개혁 및 쌀값보장 촉구 2020 제2차 보령농민대회 결의문
2020년 벼 수확이 마무리되고 있다.
나락을 거둔 들판, 그 들판을 바라보는 우리 농민들의 심정은 참다하기 이를 데 없다.
올해 충남 쌀 수확량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수십 년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에게 ‘생애 최악의 흉년’으로 느껴질 만큼 처참한 수준이다.
농사짓는 그 누구를 붙잡고 올 해 농사에 대해 물어보라.
‘머리털나고 처음 겪는 농사’라는 표현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씨앗을 뿌리는 즐거움을 느껴야 할 봄에는 코로나19로,
농작물이 자라나야 할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수확의 즐거움을 느낄 가을과 초겨울 우리 보령 농민들은 처참한 수확량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산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해 생존의 위기를 맞게 되었고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가져온 급식 중단은 유통과 판매에서 피해를 가져왔다.
농민들은 이미 이 흉년을 예견하고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10월 8일 보령에서, 충남도청 앞에서 농민대회를 통해 대책을 요구했고
전농 충남도연맹과 농협 간 간담회를 통해 정부미 구곡 방출반대와
쌀값 우선지급금 1kg당 1,750원 이상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광역, 지자체, 농협 그 어느 곳에서도 우리의 요구에 대해 답변해준 곳은 없었다.
특히 간담회에서 생산자조직이라고 늘 강조하는 농협은 우리 요구에 대한 답변도 하고,
‘생산자조직’ 답게 생산자를 위한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여러 위기 앞에 놓인 우리 보령 농민들을 위해 지자체와 농협은
현재 상황에 대한 특별한 인식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에 오늘 피끓는 분노감을 갖고 농민대회에 참가한 우리 보령농민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농협은 쌀값 우선지급금 7만 원 이상 지급하라!
하나, 농협은 정부 비축미 방출 반대를 위해 적극 나서라!
하나, 농협은 벼 재해·재난보험 등 농업 재해 대책에 적극 나서라!
2020년 11월 12일
농협개혁 및 쌀값보장 촉구 2020 제 2차 보령농민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