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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농민회
2017.04.16 09:12:12

임시대대로 힘을 모아주십시오.

 

임시대대 소집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전농이 특정후보 지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방침 위반이라는 것으로 모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토론이 조직 분열을 불러올 것이라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제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반면 많은 분들이 전농 정치방침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시며 정치방침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매우 중요한 진전입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치방침을 둘러싼 토론 자체를 매우 불편하게 여겼습니다. 우리는 간단치 않은 토론과 협의를 거쳐 정치방침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전농 정치방침에 대한 문제제기는 끊이지 않았고 여전히 조직분란의 원흉처럼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한데 지금 많은 분들이 정치방침을 기준으로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너나없이 정치방침을 돌아보고 정치방침을 귀중히 여기게 된 것은 좋은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 첨예한 대립과 날선 주장들이 전농을 어지럽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일과 단결의 기운이 우리 안에 이미 움트고 무르익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농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왜, 무엇 때문에 정치방침 위반이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정후보지지=정치방침 위반이라는 말은 논리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정치방침은 농민 정치세력화의 전략적 방도를 밝힌 것이고 후보방침은 선거라는 특정 시기에 국한된 전술방침입니다. 우리가 직접 내세운 후보가 없는 조건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전농 정치방침에 부합하는가를 따져보고 맞춤한 후보가 있으면 지지를 결정하고, 마땅치 않다면 안타깝지만 후보전술을 채택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정후보 지지는 정치방침 위반이라는 입장을 가지신 분들은 대대석상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실 문제이지 대대 불참을 선동할 문제가 아닙니다.
(김선동 후보를 지지하자는 것은 김선동 후보가 전농의 강령과 투쟁정신, 정치방침 등에 기초해서 볼 때 지지해 마땅하며, 진보정치와 농민 정치세력화의 초석을 닦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한 사람들의 요구이자 주장이며, 이 문제를 임시대대에서 토론해보고 합당하면 결정하자는 것입니다.)

왜 후보문제에 그리 집착하는가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모든 국민들이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놓고 심사숙고하며 격돌하고 있는 대선판에서 후보 문제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식의 태도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봅니다. 후보전술(투표방침)은 농민들에게 계급투표를 호소하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선거투쟁입니다. 후보전술 없는 선거투쟁은 속 빈 강정입니다. 일반 농민들과 유권자들의 무지를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조직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투표방침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있는 대중조직, 대중운동가의 자세라고 봅니다.
 
전농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원탁회의를 깨는 행위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시다시피 원탁회의는 전농 정치방침 실현을 위해 고안해낸 실천방안에 해당됩니다.
전농 정치방침이 기본방침과 실현방도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원탁회의는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과 진보적 정권교체를 의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탁회의를 중시하고 잘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당면한 대선에서 원탁회의가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고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가 그저 듣기 좋은 말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원탁회의에 참여한 각 단체와 개인들은 각기 독자적인 대선투쟁 방침을 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원탁회의가 공동의 대선방침을 세우지 못했으니 우리도 세워서는 안된다는 식의 논리는 궤변입니다. 오히려 각 단체의 독자적인 대선투쟁은 보장되고 적극 권장되어야 합니다.

어제(415) 원탁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가 민중연합당과 함께 김선동 후보 공동선본을 구성, 발족하였고 여기에 부산, 경남 민중의 꿈 등 각계각층 진보인사와 단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진보의 단결과 전진을 위한 모범으로 칭송될 일이지 원탁회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래서는 안된다 말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많은 진보세력과 민주인사들이 함께 하는 이 자리에 전농 의장님도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생각해 봅니다.

유력후보들의 보수화 경쟁 속에 적폐 청산도, 민족 자주도, 농업혁명도 가뭇없이 사라지고 보수, 반동들이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려고 박근혜 몰아냈나 하는 자조 섞인 한숨이 농민들 가슴 속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세 좋게 서울로, 국회의사당으로 진격하던 농민군 트랙터 엔진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주저하고 있단 말입니까?

이 후보야말로 우리 농민들의 진정한 동지이자 친구이며, 농민을 주인으로 모실 진정한 우리 일꾼입니다. 이 후보라면 우리 농민들이 아낌없이 표를 몰아줄만 합니다
전농 의장님이 농민들 앞에서 떳떳하게 소리치고 호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생각해봅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축적될 때 농민들의 계급투표도 실현될 것이머, 농민이 주인되는 농민정치 시대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19대 대선 전농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임시대대에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2017416

고창군농민회장 이대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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