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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경찰이 국회의원 사무실에 들어와 공무원노조 간부를 연행해 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4일 오전 11시 45분경 긴급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병하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본부장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사무실에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는 경찰과 권 의원 보좌관, 당원간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병하 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창원 중앙동 기산파라다이스빌딩 7층에 있는 권영길 의원 사무실에 들어왔으며, 이날 오전 10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본부장은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이미 긴급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고, 20여일 동안 경찰을 피해 다녔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서울과 대구, 광주일대를 돌며 공무원노조 조직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부터 권영길 의원 사무실에서 ‘공무원노조 탄압중단 성실대화 촉구 거점농성’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노동조합법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되는 11월 30일 자진 출두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30여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이 끝날 즈음, 창원중부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사무실 앞에 나타났다. 경찰은 영장을 제시하면서 이 본부장의 자진 출두를 권유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30일 자진출두하겠다고 했는데 기다려 달라”고 말하며 문을 잠궜다.

11시20분경 최태영 서장은 권 의원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출두할 것을 권유했고, 경찰은 사무실 밖에서 대기했다. 이 본부장이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히지 않자 최 서장은 강제연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시 권영길 의원 사무실 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당원들이 대치하고 있었으며, 11시45분경 경찰이 강제로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당원들이 서로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

권영길 의원 보좌관과 당원들은 “국회의원 사무실에 경찰이 어떻게 들어오느냐”고 항의했고, 경찰측은 “정당 사무실이라도 범죄자를 보호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당원들이 이 본부장을 보호하려 저항했으나, 경찰은 이 본부장을 창원중부경찰서로 연행했다. 권 의원 사무실 앞 복도에서도 경찰과 당원들의 실랑이가 있었다.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장을 비롯한 당원들은 “어떻게 국회의원 사무실에 경찰이 들어올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대표와 이 본부장, 손석형 민주노동당 창원갑지구당 위원장 등 관계자들은 경남지방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기로 하고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24일 오후 6시 창원중부경찰서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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